‘옵티머스 로비스트’ 前연예기획사 대표 오늘 영장심사

입력 2020-11-17 06:14 수정 2020-11-17 10:06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17일 구속 기로에 선다.

옵티머스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 달여 사이 로비스트 3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신모씨의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상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신씨는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구속된 로비스트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신씨는 아울러 김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의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법원이 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검찰은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지목된 4명 중 2명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다. 검찰은 앞서 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지난 6일 심문에 나오지 않고 도주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13일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가 도망했다고 판단된다”면서 심문 없이 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기씨의 신병을 쫓는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4일 외부 파견을 포함해 수사팀 인원을 18명으로 확대했다. 이달 초 범죄수익환수부 검사를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처음으로 신씨를 소환조사했고, 당일 신씨의 운전기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12일 한 차례 더 신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