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양 기관을 대표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교육부는 자유로운 취재 활동 보장을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자료를 제공하고, 한국기자협회는 이를 정확하고 공명정대하게 보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최근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통한 가짜뉴스 확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허위 정보를 분별할 미디어 문해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이용 빈도가 잦고 의존도가 높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법제화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뒷받침해온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명시해서 의무화한 법안도 아직 제정되지 못한 상태다. 한국기자협회와 교육부의 이번 협약 체결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공감대 위에서 이뤄졌다.
유은혜 부총리는 “미디어 환경이 달라지면서 각 미디어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보의 진위를 분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관련 법 제정 등 변화된 환경에 발맞춰 제도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도 “소비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앞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와 이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