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16일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김 전 교수를 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교수는 17일부터 연구원에 출근할 예정이다. 안보전략연구원장은 차관급 인사로 지난 7월 조동호 전 원장이 물러난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 출신인 김 전 교수는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됐다. 김 전 교수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문재인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주류인 이른바 ‘연정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라인)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하지만 교수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 논란으로 여성단체의 항의를 받고 임명된 지 12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 전 교수는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후 코네티컷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