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 마련과 생활쓰레기 감축을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주시는 16일 조 시장이 ‘아이스팩 수거원정대’로 변신해 직접 아이스팩 수거·배송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팩 수거원정대는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해 직접 찾아가 수거하고, 세척·소독된 아이스팩은 재사용처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이날 행사는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에 시민들의 관심과 동기 유발, 의식개선을 통한 동참을 권유하고자 추진됐다.
조 시장과 유효성 진건읍 주민자치회 회장 및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아이스팩 수거원정대는 이른 아침부터 진건읍 하나로마트에 들러 세척, 소독된 아이스팩을 전달하고 재사용을 당부했다.
이어 수거용 친환경 전기 트럭을 타고 교회, 아파트 및 마을회관 등에 직접 찾아가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며 더 많은 시민이 아이스팩 수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펼쳤다.
조 시장은 “집안일을 분담해서 하다 보니 아이스팩의 처리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스팩을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다가 모서리가 날카로워 봉투가 찢어지거나 손을 다치기도 했다. 아이스팩 처리 시 시민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재활용품의 분리배출과 함께 재사용을 위한 아이스팩을 수집해주시는 시민들에게는 지역화폐와 같이 좀 더 나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참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정약용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생활쓰레기 감축을 위한 에코리더 양성교육’에서 환경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한국자유총연맹 남양주시지회 회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아이스팩 건조 시연, 조 시장의 생활쓰레기 감축 관련 환경 특강, 와인병을 시계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체험 등이 진행됐다.
조 시장은 “인류의 마지막 문제는 쓰레기 해결이다. 쓰레기 문제의 해결 없이 우리 인류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환경 문제를 강조하며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남양주시민만이라도 정성을 다해 아이스팩을 처리하면 세상은 변할 수 있다”고 정약용 선생의 말을 인용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청원 글을 게시하고, 대통령에게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의 활성화와 생활쓰레기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