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정자 기증받아 득남…“임신 어렵단 소리에 결심”

입력 2020-11-16 20:13
뉴시스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통해 득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 지난 4일 아들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평소 출산에 대한 마음이 컸던 사유리는 평생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자발적 비혼모’가 될 것을 선택했다. 아기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급하게 결혼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사유리는 “(의사가) 자연임신이 어려운 데다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며 “그때 진짜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KBS에 밝혔다.

한국에서는 미혼의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던 터라, 사유리는 일본에서 시도 후 임신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출산 직후 “(엄마가 된 게)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사유리는 2007년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