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박중훈이 후배들이 출연을 거절해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박중훈은 15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해 영화감독으로 전업한 후 선후배 배우들에 섭외를 거절당해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박중훈은 “그래도 대선배니까 배우를 섭외하기는 쉽지 않냐”는 질문에 “(배우들이) 오히려 더 엄격하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들은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작품으로 움직인다”며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거절한 후배들이 너무 많았다. 20~30명은 됐다”고 전했다.
박중훈은 후배들의 거절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거절에 상처받지 않는다는 건 ‘뜨거운 아이스커피’같은 소리다.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상처 없는 거절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생 거절하면서 살았다. 수십 년 동안 찍은 작품이 40편 정도인데 시나리오는 한 2000편 제안받았다. 1960편을 거절한 셈이다”며 “그게 다 (감독에겐) 상처였을 텐데 내가 왜 그때 좀 더 겸손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그게 굉장히 마음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