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가덕도 신공항 합의해 준 적 없다”

입력 2020-11-16 17:29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국민DB

정부가 17일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부 발표에서 여러 이유를 들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김해신공항은 지난 십 수 년 동안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신공항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또 “부울경만의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를 위한 신공항이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 7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며 “만약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