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고른 ‘2020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에 뽑혔다.
타임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0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에서 ‘82년생 김지영’의 영문판 ‘KIM JI YOUNG, BORN 1982’를 목록에 포함했다. 타임은 “이야기는 지영의 남성 정신과 의사의 시각에서 유래해 한국에서 실재하는 성 불평등의 각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이미 챙에 의해 번역된 이 소설은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암묵적으로 강요받았던 역할들을 다시 인식하게 만들었고, 분노한 여성혐오자들이 가하는 죽음의 위협을 상기시키며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덧붙였다.
‘82년생 김지영’ 영문판과 이를 번역한 제이미 챙은 올해 전미도서상 문학 번역 부문 예심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에선 탈락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첫 출간됐다. 2016년 국내에서 발간된 이 소설은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18년 12월에는 일본에서 출간돼 지난달 말 기준 21만부 넘게 판매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