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소폭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미세하게 내려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7%로 9월(0.88%)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연 1.63%에서 12월 1.60%, 1월 1.54%, 2월 1.43%, 3월 1.26%, 4월 1.20%, 5월 1.06%, 6월 0.89%, 7월 0.81%, 8월 0.80% 등 9개월 동안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0.08%포인트 오른 뒤 10월 한 달 만에 다시 내려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9월 1.30%에서 10월 1.25%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3월 연 2.02%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18개월) 연속 떨어졌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10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매달 반영 된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규취급액,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지난해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0%로, 9월(1.04%)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추가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까지 포함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