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초당적 방미대표단을 추진키로 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16일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대표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실무 논의가 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또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인사청문회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문재인정부는 물론 역대 정부에서도 갈수록 고위공직자 인물난에 시달려왔다. 박 의장이 먼저 회의에서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정책 능력 검증은 공개로 하는 방향으로 인사청문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여야 원대가 이에 동의했다. 여야는 TF를 통해 세부사항을 논의한 후 개정안을 마련해 여야 합의 처리키로 했다.
여야는 또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 가능한 한 많은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데도 공감대를 이뤘고, 내년도 예산안도 법정시한(12월 2일)내 처리키로 했다.
여야 간 첨예한 갈등 현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공수처장과 동시에 임명할 것을 주장해 양측이 원록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발표 시기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논의키로 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