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기도원 거주자 등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의 모든 공공시설이 폐쇄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1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공공시설을 휴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 군수는 “지난 14일 벧엘기도원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이 기도원 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며 “기도원 방문자와 가족까지 n차 감염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아 공공시설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조 군수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주민들에게 적극 당부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의 운영중단 조처에 따라 음성 지역 모든 도서관, 관광·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주민자치센터, 경로당이 문을 닫고 이들 기관이 운영해온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군은 앞서 지난 15일 벧엘기도원이 소재한 삼성면 내 공공시설을 폐쇄했다.
지난 14일 이 기도원에 거주하는 40대 A씨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하루 뒤인 15일에는 이 기도원을 방문한 60대 B씨가, 16일에는 B씨의 손자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모두 10명이 집단 감염됐다.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218명으로 늘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