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마녀가 5년 만에 귀환한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공연이 내년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열린다. 위키드팀이 현재 공연을 예정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시장의 침체기가 도래한 지금, 서울 공연에 이어 5월 부산 초연까지 예정하고 있어 국내 공연계에 단비를 뿌릴지 주목된다.
올해 버전 위키드는 ‘2021년 맞서 날아오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차별과 불의에 맞서 가장 높은 곳까지 비상하는 강력한 마녀 엘파바의 이야기이면서 코로나19로 얼어붙은 현실에 맞선다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위키드는 전 세계에 두터운 팬덤을 지닌 작품으로 캐스팅 라인업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지원자가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위키드팀이 부산을 찾는다. 서울과 대구에 이은 세 번째 에메랄드 시티로, 2월 서울에서 공연한 후 5월에 부산으로 간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03년 초연 이후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울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월 중순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5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며 12월 초 티켓을 오픈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