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오는 30일 200억 규모의 첫 지역 화폐(탐나는전) 신규 발행을 앞두고 화폐 사용처가 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도는 올 연말까지 3만4000곳이 가맹점 등록을 할 것으로 보고 업주들의 신청 편의를 위해 읍면동사무소에 65명을 추가 배치해 가맹점 모집을 홍보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신청 자격은 제주도에 사업자등록을 한 자로, 사업자등록증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단 사행산업, 불법 사행산업, 대규모 점포,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은 등록이 제한된다.
가맹점 신청 후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탐나는전 사용가능 매장’이라는 가맹점 스티커를 교부할 계획이다.
제주 지역 화폐는 총 200억원 가운데 모바일형이 120억원, 지류형(종이)으로 80억원이 발행된다.
도는 올해 지류형 화폐의 사용 현황을 파악해 내년 발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사용처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에 대해 최근 3년 간 연평균 매출액이 500억원 미만인 읍면지역 하나로마트만 포함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했다.
이에 따라 도내 하나로마트 48곳 가운데 동지역 16곳과 연 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하귀 하나로마트(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1곳을 제외한 31곳에서는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16일 도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지역에선 하나로마트 이용자들이 많아 대기업 대형마트의 매출을 뛰어넘는 지점도 적지 않다”며 “지역 화폐 발행 취지와 도내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유통 촉진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지역 화폐 탐나는전은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 3가지 매체로 올해 200억원을 시작을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