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고농도 미세먼지, ‘미세먼지 민간점검단’이 막는다

입력 2020-11-16 14:08

충남 지역 핵심 배출원의 불법행위, 고농도 미세먼지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치는 ‘미세먼지 민간점검단’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결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도는 1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민간점검단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충남 미세먼지 민간점검단은 지역 내 고농도 미세먼지 핵심 배출원의 불법 과다 배출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기구다.

현재 92명이 활동 중이며 소규모 배출사업장 및 불법 소각·비산 공사장 감시, 비상저감조치·경유차 배출가스 단속 지원, 미세먼지 대책 홍보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이날 행사는 점검단의 역할 강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도와 도민의 공동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충남도의회 의장, 미세먼지 민간점검단 등이 참석했으며 표창장 수여, 다짐 선언, 직무교육 등이 진행됐다.

도는 이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한 우수 공무원 1명, 미세먼지 민간점검단원 3명 등 유공자 4명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또 ‘미래세대의 깨끗한 공기, 푸른 하늘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한 대기환경 개선 실천을 결의하는 다짐 선언문을 낭독했다.

점검단은 선언문을 통해 핵심 배출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예방 활동을 보다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도는 이날 선언을 바탕으로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사회활동을 분석해 대기오염을 사전에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이 도민의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짐대회 이후에는 백경렬 충남도립대 교수의 ‘미세먼지 기초 및 단속 교육’, 금강유역환경청의 ‘첨단 환경감시장비 소개 및 운영 계획’ 등 직무 수행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이 실시됐다.

도는 내년에 미세먼지 민간점검단 인력 200여 명을 채용, 도내 주요 배출사업장에 대한 감시를 보강하는 등 대기환경 보전·개선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미세먼지 민간점검단의 노고와 그동안의 성과에 감사를 전한다”며 “민간점검단이 현장에서 펼치는 활동은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지키고, 더 좋은 지구의 미래를 만드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는 현재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및 친환경차 보급 등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 및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도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