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천억 투입…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지원

입력 2020-11-16 10:51 수정 2020-11-16 11:02
사진=뉴시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산은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산은이 자금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증자 대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지원을 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반면 이번 방안이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전제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혈세 추가 투입 논란도 제기된다.

회생 불가능한 회사를 살리고자 국책은행인 산은이 혈세를 추가 투입한다는 점에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