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내년부터 산하 공사에서 자체 운영 중인 건설기술심의 및 설계 가치공학(EV)을 일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치공학은 제품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설계, 생산, 유통, 서비스 등 모든 경영활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기법으로 가치분석이라고도 한다.
시는 시와 구·군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의 설계 타당성, 경제성 및 공사 시행 적정성 제고를 위해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설계용역 2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건설기술심의 및 설계 VE를 수행하고 있다.
반면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는 별도 위원회를 두고 자체 발주 사업에 대한 건설기술심의 및 설계 VE를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의기능이 시와 공사로 이원화됨으로써 정부정책과 시에서 수립하는 각종 계획(도시계획·도로계획·하수계획 등)을 고려한 심의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이원화된 심의 운영체계를 내년부터 통합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예산 절감과 설계·시공을 포함한 공사 시행 과정의 질적 향상 등이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그동안 ‘건설기술심의위원회’와 ‘설계 VE 위원회’ 운영을 통해 건설공사의 품질과 기술 수준을 크게 향상해 왔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공사의 건설기술심의와 설계 VE도 부산시에서 일괄 시행함으로써 부산시 건설공사의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설계·시공 수준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