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범국민운동 벌이자”

입력 2020-11-16 09:53 수정 2020-11-16 09:5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범국민운동을 벌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얼마 전 범야권 혁신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 드렸다. 그 시작으로 범야권 끝장토론을 통해 야권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경쟁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보자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야권 스스로 내부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권 적폐의 완전한 청산과 국가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도덕적, 정책적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만든 도덕적, 정책적 우위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범국민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정권교체의 전 단계로,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적폐청산 운동을 벌여 나가자”고 했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 초기 적폐청산을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지난 3년여간 오히려 스스로 새로운 적폐가 됐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금 썩은 뿌리를 뽑지 않으면,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반동과 퇴행의 무리는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뒷덜미를 잡아채고 국정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지금,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는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운동이라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적폐청산 운동은 혁신 플랫폼이 구성된다면 중도 확장을 위한 야권 혁신 작업과 함께 양대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혁신비전 경쟁을 위한 끝장토론과 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더이상 반동과 퇴보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범야권의 결심이 필요하다”며 “정권교체는 분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내년 보선에서 정권교체의 기틀을 만들고, 내후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야권은 협력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저 안철수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야권의 가슴 뜨거운 모든 분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