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겨울~이른 봄 편의점 인기 상품인 딸기샌드위치를 놓고 예년보다 빨리 경쟁을 시작했다.
국내 편의점 대표 3사 중 하나인 CU는 16일 서울우유와 손잡은 ‘서울우유 딸기샌드’를 출시했다.
국내산 설향 딸기에 우유크림를 더해 달콤한 생딸기와 진한 크림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고 CU는 소개했다.
서울우유로 만든 우유크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상품 포장에 서울우유의 트레이드마크인 우유방울 무늬를 넣었다.
CU의 딸기샌드위치 출시는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빨라졌다.
딸기 출하가 재배 기술 발달 등으로 빨라진 영향도 있지만, 겨울철 인기 상품으로 부상한 딸기샌드위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GS25는 아예 지난 11일부터 딸기샌드위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GS25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더팝’에서 예약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12월부터는 예약 없이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조기 출시를 위해 11월 한 달은 유럽 품종 딸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내달부터는 설향 품종을 쓴다.
해태제과와 협업한 ‘후렌치파이 딸기잼샌드위치’, ‘딸기 통통 타르트’, ‘딸기 크로와상샌드위치’, ‘딸기 오픈 샌드위치’ 등 관련 상품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의 딸기샌드위치는 다음달 1일 등장한다. ‘리얼딸기샌드’라는 이름으로 나올 예정인 세븐일레븐 딸기샌드위치는 설향 딸기에 연유 생크림을 얹어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이마트24도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편의점업계에서 겨울철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딸기샌드위치를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GS25에서는 2015년 이후 딸기샌드위치 제품 판매량이 1500만개를 넘었다. CU에선 최근 3년 동안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유가희 상품기획자(MD)는 “딸기샌드위치는 대표적 겨울 간식인 호빵, 군고구마에 버금가는 탄탄한 마니아를 확보한 겨울철 인기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