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도박 의혹 삼성 라이온즈 “사실관계 확인 중”

입력 2020-11-16 09:44 수정 2020-11-16 10:56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인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자료사진.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의 도박 의혹 불거졌다. 삼성 구단은 5년 만에 다시 휘말린 선수 도박 사건으로 혼란 속에서 스토브리그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6일 ‘30대 프랜차이즈 선수 A씨가 거액의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5년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에서 우승한 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드러난 일부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다. 당시 삼성은 문제의 선수들을 빼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 임했지만 1승 4패로 져 준우승했다.

A씨는 베테랑 투수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8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을 만큼 부진했다. 2군 등판 이력도 없다. 야구계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사실상 은퇴 수순에 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도박 의혹이 먼저 제기됐다.

삼성은 올 시즌 KBO리그를 8위로 완주했다. 최종 전적 64승 75패 5무(승률 0.460)로 5할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감해 팀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A씨의 도박 의혹으로 팀 재편 과정의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때 프로야구에서 ‘왕조’를 세웠던 삼성은 도박 논란에 휘말린 뒤부터 암흑기에 들어갔다. 2016년부터 5시즌 연속으로 중위권을 밑돌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