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직원 전원의 무급휴직을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업계 타격도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 직원 무급휴직을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연장한다고 지난 13일 공지했다. 하나투어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전 직원 2300명 가운데 필수인력 300명을 제외하고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하나투어 직원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받은 이달까지는 기본급의 50%를 받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아예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0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웃바인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9% 감소했다.
하나투어의 무급휴직 연장이 여행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손실이 74억5000만원에 달했다. 노랑풍선 역시 부산지사를 폐쇄하자 구조조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랑풍선은 전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6월 유급휴직을, 7~12월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