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26일 만에 공개활동…“평양의대 범죄행위”

입력 2020-11-16 06:44 수정 2020-11-16 09:3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인민군 전사자묘를 참배했다고 지난달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만인 16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5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에 참가하셨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조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회의에서 최근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실태에 대하여 상세히 분석·평가하셨다”며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것에 대해 강조했다”고 했다.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여정(붉은 원)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회의에서는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의 범죄 행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통신은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가 엄중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감행했다”며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 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한 당 중앙위원회의 해당 부서들, 사법 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행위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또한 교육 기관들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에 대해 분석한 자료가 통보되고 이를 결정적으로 뿌리 뽑기 위한 문제가 심각히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이 참석했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포착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