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5일(현지시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날 성명에서 한·중·일 3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15개국이 서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UNCTAD는 “RCEP 지역은 이미 중요한 FDI의 목적지”라며 “글로벌 FDI 축적량(stock)의 16%, 흐름(flow)의 2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이 지역의 FDI가 15% 감소하겠지만 30∼40% 하락이 예상되는 글로벌 FDI와 비교하면 양호하다”며 “이 지역이 FDI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UNCTAD는 “RCEP의 주요 과제는 글로벌 및 역내 지정학적·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경제 통합 노력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정책 우선순위로 코로나19 이후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투자 활성화와 저개발 국가의 개발을 위한 투자 촉진 등을 꼽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