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마트 배송하던 60대, 아파트 승강기 앞 쓰러져 숨져

입력 2020-11-15 21:00 수정 2020-11-15 23:55

국내 한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배송 대행회사 소속 60대 근로자가 일요일에 배송 업무를 하다가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A(65)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입주민이 배송받은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가 승강기 앞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아파트 입주민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긴급구호 조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결국 사망했다.

A씨는 국내 한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전담 배송물류 대행회사 소속이다. A씨는 보통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료들에 의하면 아침에 배송 출발하기 전에 함께 커피를 마시는 등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갑작스럽게 생긴 사고인 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대형마트 배송기사는 보통 하루 30건의 배송 업무를 두 차례 나눠서 한다. A씨가 쓰러진 곳은 1차 배송지의 마지막인 16번째 배송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