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달렸던 숙적 상대로 11연패 끊어낸 원주 DB 분위기 반전 보여주나

입력 2020-11-15 20:07
15일 SK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승부샷을 성공시킨 원주 DB 김훈(왼쪽)과 에이스 두경민. KBL 제공

프로농구 최하위 원주 DB가 공동 1위 서울 SK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면서 11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정규 시즌 공동 1위였던 두 팀은 시즌 1위와 최하위로 다시 맞붙었고 지난 시즌 신인왕이었던 김훈이 결정적인 순간에 3점 포격을 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DB는 15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82대 73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시즌 초반 3연승을 가져왔던 DB가 지난 시즌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성적으로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11연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었다. 이를 끊어내면서 향후 시즌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DB는 12연패까지 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했다. 3쿼터까지는 승부를 알 수 없게 흔들렸다. 1쿼터에선 15-14로 1점 차로 앞섰던 DB는 2쿼터에선 38-43으로 5점 차로 밀렸다. 3쿼터를 마무리 짓고는 55-57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4쿼터에 뒤집혔다. 1~3쿼터까지 침묵했던 지난 시즌 신인왕 김훈의 포격 문이 열렸다. 1~3쿼터에서 2개의 3점 슛이 모두 허사로 돌아갔지만 4쿼터에선 달랐다. 4쿼터에선 10분을 모두 뛰며 3점 슛 3개의 시도가 모두 림을 통과했다. 여기에 두경민과 허웅이 각각 5점씩을 넣으며 가세해 4쿼터에만 27-16으로 9점을 SK보다 더 넣으며 승부를 바꿔냈다.

이날 경기에선 외국인 선수 저스틴 녹스가 16득점 7리바운드를 해내면서 팀을 받혀줬다. 여기에 에이스 허웅과 두경민이 각각 17득점과 13득점을 쏟아 넣으며 SK의 1위 독주를 막아냈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이날 경기에서 1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하며 뛰어난 실력을 뽐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이로써 오늘 경기로 공동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DB는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