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을 목격한 아이들이 운전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그림으로 그린 뒤 경찰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40분쯤 전 독일 도르트문트 인근 도시 함에서 한 운전자가 도로 위 차단기 등을 부순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등굣길에 함께 도로를 건너던 네 명의 아이들은 이 광경을 목격했고 여섯 살인 아이들은 학교에 도착한 뒤 선생님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당시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했고, 이를 바탕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 속에는 검은색 차를 탄 금발 머리 여성 운전자가 차단기를 부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경찰은 실제로 이 그림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4개의 그림 중 2개를 공개했다. 나머지 2개의 그림에는 운전자의 구체적인 인상착의가 담겨있어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는 도로 파손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며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은 경찰로 연락 달라”고 밝혔다.
이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여섯 살 아이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그림을 본 이 지역 주민 미하엘 슐츠는 “아이들은 단지 지켜보는 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많은 어른이 아이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칭찬했다.
양재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