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병 한달여 만에 화천 이동제한 해제

입력 2020-11-15 16:42

강원도 화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을 포함해 지역 양돈 농가 전체에 내려져 있던 돼지 및 분뇨 이동제한 조치가 15일 해제됐다.

강원도는 이날 환경, 분변, 돼지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달 8~9일 화천의 양돈 농가 2곳에서 ASF가 발생한 직후 지역 내 양돈 농가 16곳에 발령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인 10일 이 농가에서 2.1㎞ 떨어진 상서면 봉오리의 양돈농장에서도 ASF가 발병했다. 강원도는 사육 농가에서 1년여 만에 발생한 ASF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의 돼지 1741두를 긴급 살처분했다. 또 방역대 농가의 돼지 503두를 예방적 살처분했었다.

또 이동제한 조치 기간 방역 당국은 발생 농가와 연관된 양돈농 가와 시설 11곳을 매일 소독하고 생석회 벨트도 구축했다.

다만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는 최근에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 양돈 농가 시설 및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은 유지된다.

강원도 방역 당국은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정기적인 농장 소독과 생석회 벨트 구축을 이어가겠다”며 “돼지가 발열,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이거나 폐사하면 신속하게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