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에 정체되면서 중서부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나쁨’ 현상이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비상’은 전국에 비가 온 후 18일쯤 해소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5일 수도권·충청권·세종·전북·강원 영서 지역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었다. 16일 수도권·충청권·전북·대전·세종의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17일에도 수도권·세종·충북·대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6㎍/㎥ 이상인 ‘높음’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나쁨 현상은 중국·북한·러시아 등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한반도에 머물러 있는 탓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불지 않고 미세먼지 배출량도 많은 중서부지역에 대기가 정체돼 있다”며 “전날 동풍의 영향으로 동쪽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 나쁨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17일 오후 6시부터는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 북부·서해5도에 5㎜내외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은 15도 이상(남부지방 20도 내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륙 지역의 낮과 밤 기온차는 15도 내외로 커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