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도서관에서 미공개 2·28민주운동 사진들 발견

입력 2020-11-15 15:45
연세대 박물관에서 발견된 2·28민주운동 현장 사진. 2·28기념사업회 제공

2·28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도서관에 묻혀 있었던 미공개 2·28민주운동(1960년) 사진과 문석기록을 다수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연세대 박물관에서 2·28민주운동 현장의 사진 8장을 비롯한 관련 문서기록들이 발견됐다. 1960년 4·19혁명 직후 연세대 재학생이던 김달중, 안병준(정치외교학과 57학번) 등의 학생들이 ‘4월혁명 연구반’을 조직해 전국을 돌며 4월 혁명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4월 혁명에 참여했던 인물 186명과 면담해 조사기록을 남겼는데 이번에 발견된 2·28관련 사진과 문헌기록은 이들의 수집 자료 중 일부다.


4월혁명 연구반의 기록과 자료는 올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2·28과 관련된 문헌기록에는 1960년 6월 15일부터 17일 사이에 작성된 이대우(경북고)와 손진홍(대구고)의 면담 조사기록이 포함돼 있고 2·28현장 사진뿐만 아니라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까지 대구지역에서 일어났던 시위 사진 100여장도 포함돼 있다.

연세대 박물관 이원규 학예사는는 “국가등록문화재인 만큼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자료다”며 “기념사업회에 아무런 조건 없이 사진파일과 문헌자료의 사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28기념사업회 백재호 기획홍보국장은 “귀중한 사진과 문헌 자료를 찾아내 2·28기념사업회의 해묵은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