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던진 中어린이집 교사, 손 골절되자 “문에 낀듯”

입력 2020-11-15 15:04 수정 2020-11-15 16:10

중국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환구시보는 지난 6일 안휘성 황산시 서현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3세 남아를 폭행한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영상 캡처

아이는 어린이집에 등교했다가 다쳐서 2시간 만에 귀가했다. 골절되고 찢어진 엄지손가락을 전신마취하고 꿰매기까지 했다. 아이 부모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왜 다쳤느냐고 물었고, 문에 손이 끼어서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다.

환구시보 영상 캡처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부모가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는 아이를 들어 바닥에 집어 던졌다. 아이가 몸을 가누지 못하며 겨우 무릎을 꿇자 문 쪽으로 강하게 밀기도 했다.

아이의 부모는 인터넷에 “11월 6일, 평소처럼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평생 후회할 일이 일어났다. 3살짜리 아이가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이어 “네가 얼마나 아플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나는 영상을 두 번 다시 돌려보지 못했다. 너는 그에 의해 1m 떨어진 곳에 집어 던져졌다. 일어나서 무릎 꿇기를 반복했다. 아무도 널 도와주지 않았다”며 가슴 아파했다.

논란이 일자 어린이집 측은 14일 사과문을 게시했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며 조사에 성실히 참여할 것, 교사에게 정직처분을 내리고 책임을 지게 할 것, 교사 윤리교육을 철저히 할 것을 약속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