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발표된 IMF의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는 한국의 올해 GDP(미국 달러화 기준)를 1조5868억 달러로 추산했다. 세계에서 10번째 규모가 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순위(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하는 것이다.
IMF의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2018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10위 자리를 차지한다. 한국은 2004년과 2005년 잇따라 10위에 오른 뒤 2017년까지 줄곧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IMF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을 앞질렀던 브라질은 12위, 러시아는 11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한국의 2021년 GDP 규모를 1조6741억 달러로 예측하면서 순위는 10위를 유지한다고 봤다.
또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스페인(-12.8%), 이탈리아(-10.6%), 인도(-10.3%)가 10% 넘는 역성장을 한다고 관측했다. 프랑스(-9.8%), 독일(-6.0%), 일본(-5.3%), 미국(-4.3%) 등 주요 선진국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2020년 예상 성장률은 -1.9%다.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을 제외하고 주요국 가운데 가장 좋은 편이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