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3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12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며 200억원을 기부함에 따라 감염병 장기화로 어려움에 빠진 도민과 기업을 위한 3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3차 지원금은 앞선 1, 2차 달리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직종을 선별해 지급한다. 여행업계, 소상공인, 문화예술계, 전세버스업 등이 대상이 될 예정으로, 도는 늦어도 이번 주 내 지급 대상과 지원 금액, 선정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개발공사의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전액 재해구호기금으로 편성한 2020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200억 중 20억~30억원은 방역비로, 170억원은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4~5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50만원, 9~10월엔 전 도민에 1인당 10만원의 2차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상 패턴이 달라진 지 열 달째에 접어든다”며 “이번 3차 지원금은 가장 어려운 계층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와 개발공사는 지난 12일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특별기부금 200억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의 위기 속에서 도민들로부터 받아온 성원에 일부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제주도 대표 공기업으로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와 도민을 돕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