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현각, ‘풀소유’ 혜민 향해 “연예인일 뿐”

입력 2020-11-15 14:01 수정 2020-11-15 14:12
현각스님(좌)과 혜민스님(우). 연합뉴스, 혜민스님 인스타그램

2016년 한국 조계종을 비판하며 불교계를 떠난 ‘푸른 눈의 수행자’ 승려 현각이 승려 혜민을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각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 사진을 올리며 “속지 마라. 연예인일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혜민은 최근 남산이 보이는 호화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어 그는 혜민을 향해 “그는 단지 사업자이자 배우이며 진정한 참선의 경험이 전혀 없다. 심지어 자신이 표절자임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의 헛소리를 바로잡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현각스님 페이스북 캡처

현각은 혜민을 향해 ‘더러운 사업자’ ‘불교 팔아먹는 기생충’ 등 수위 높은 단어를 써가며 사실상 막말을 하기도 했다.

현각은 예일대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1990년 숭산의 법문을 듣고 출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6년 7월 “한국 불교문화가 기복신앙화되었다”며 전면 비판하고는 한국을 떠났다. 그는 현재 유럽지역에서 선 수행 관련 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