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친구’ 중국 부호, 홍콩 한복판서 괴한에게 피습

입력 2020-11-15 13:59 수정 2020-11-15 14:15
첸펑레이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홍콩 번화가 한복판에서 중국 본토 출신 부호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홍콩 동망(東網)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새벽 중국 사업가 첸펑레이와 또 다른 남성 팡모씨가 괴한 세 명의 공격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완차이의 고급 클럽 황차오후이에서 나오던 중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장소인 해당 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부호들이 자주 출입하는 곳이다. 5성급 호텔인 홍콩 하얏트호텔과 같은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첸펑레이와 팡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다. 홍콩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첸펑레이는 1976년생으로 중국 저장성 닝보 출신 사업가다. 현재는 홍콩 주민 신분증을 갖고 있다. 그는 과거 원촨·위수 대지진과 닝보 수해 당시 개인 자격으로 1000만 위안(약 16억800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홍콩 공개 경매에서 이름을 드러낸 채 거액의 물건을 사들여 돈이 많다는 뜻의 ‘첸둬둬’(錢多多)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첸펑레이는 알리바바의 핵심 비상장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주주이기도 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