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제2의 금태섭 되나…“할 말은 제대로 하겠다”

입력 2020-11-15 13:27 수정 2020-11-15 13:36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5일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말 한마디로 편을 가르고 피아를 구분하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소신 있게 일침을 날린 것이다. 일각에선 박 의원이 ‘제2의 금태섭’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만, 박정희, 조선일보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가 평소 제 소신이다.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갖춘 통합적 정치인이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했다. 이어 대표적 보수언론인 조선일보 창간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 극성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승만이 싫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광복 직후부터 교육을 최우선 국가과제로 삼은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박정희를 반대한다고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 성과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만의 공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것인데, 이를 외면하거나 깎아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진영논리에 갇히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 “정치적으로 진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각각 존중받는 인물과 사례를 통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 노력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상대를 조롱하고 증오하는 정치, 적으로 규정하고 몰아가려는 선동으로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