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지속가능경영이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SK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평가’에서 2년 연속 복합기업군 분야 최우수 기업(industry leader)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복합기업군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를 하기는 처음이다. 또 9년 연속 ‘DJSI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 DJSI는 미국 S&P다우존스와 스위스 지속가능경영 평가·투자사인 로베코샘(RobecoSAM)이 개발했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여개 상장사를 61개 산업군으로 분류해 경제적 활동·사회적 책임·환경경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수다. 복합기업은 하나의 기업이 ICT·바이오·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군을 운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 평가에서 45개 복합기업 중 SK를 비롯 지멘스, 삼성물산 등 상위 3개 기업만이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비롯해 디지털 기반 DBL(Double Bottom Line) 비즈니스 모델 혁신 활동 등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DBL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특히 환경·사회적책임·기업지배구조(ESG, 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 내재화 활동이 높게 평가받았다.
SK는 지난달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공개했다. SK는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성과(고용, 배당, 납세 등 국내 경제 간접 기여 가치) 8194억원, 비즈니스 사회 성과(제품 개발·생산·판매를 통한 사회적 가치) 817억원, 사회공헌 성과 82억원 등 모두 9093억원의 사회적 가치 성과를 창출했다고 산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