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열린 민주노총 집회를 사전 차단하지 않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 본질이 똑같은 두 집회에 분노는 선택적”이라며 “K방역이 불공정 방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집회는 방역을 이유로 며칠 전부터 공포 분위기 조성하고 재인차벽 쌓으며 사전 차단하더니 민노총 집회는 집회 당일 사후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민노총 사람들에겐 투명인간처럼 지나가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공정한 대통령이라더니 방역조차 불공정이 쩐다”며 “때마침 코로나19 감염자가 200명을 돌파해 1.5단계 격상을 검토한다는 속보가 떴다. 불공정 방역의 나쁜 결과는 더욱더 참담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전날 영등포, 마포 등 서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99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었다. 거리두기와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은 지켜졌지만 연일 세 자릿수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개천절·한글날 집회 때와는 비교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