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동안…” 놀토 하차 후 혜리가 인스타에 쓴 글

입력 2020-11-15 08:08 수정 2020-11-15 10:29

걸스데이 혜리가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 하차했다. 방송 직후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감사인사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혜리의 마지막 녹화 특집으로 꾸며졌다. MC 붐은 “오늘 파워 연예인 특집으로 함께한다”고 소개했다. 블락비 피오는 군복을 입은 채 “나에게 파워 연예인은 혜리”라고 했다. 혜리는 시작부터 눈물을 보였다.

샤이니의 키가 “얘 시동 건다. 아직 아니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오프닝 후 붐은 혜리를 위해 3대 파워업 특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원샷에 집착한 혜리를 위해 음식VCR 뒤 붙는 원샷은 혜리였다. 두 번째 특전은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독점 핸드 마이크를 선물했다. 세 번째 특전은 간식 퀴즈에서 혜리가 춤을 추면 다른 멤버가 딴짓을 못 하고 적극적인 리액션을 하도록 했다.

이날도 혜리는 키와 티격태격 ’남매 케미’를 자랑했다. 간식 퀴즈에서 쥬얼리의 ‘슈퍼스타’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문제는 하키의 ‘우주 최고야!’가 출제됐다. 이에 대해 문세윤은 “제작진이 일부러 혜리를 위해 이 노래를 준비한 것 같다. 가사가 혜리 헌정곡 아니냐”고 말했다.

혜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혜리는 “어젯밤부터 준비한 말이 있다. 진짜 너무 좋은 언니, 오빠들 만나서 행복했고 예쁨만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많이 슬퍼하더라. 앞으로 나 없어도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많이 사랑해 달라”고 했다.

방송 직후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념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슈퍼 울보라 오늘 방송이 혹시나 불편하시면 어떡하나 걱정했다”고 한 혜리는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막상 모든 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자꾸 서운하더라”고 전했다.

“놀토 2년반이라는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나를 다시 믿어볼 수 있는 용기를 줬다”고 한 혜리는 “가장 나다운 모습일 때 제일 사랑 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고 또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했다.

또 “하나하나 따져볼수록 더 애틋하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렇게 행복한 마음이 들게 해준, 놀토의 혜리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하다. 내가 없는 놀토도 많이 사랑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인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