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신형 ‘GV그룹’ 2건 확인

입력 2020-11-14 16:48 수정 2020-11-14 16:58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일 0시 기준 205명이 늘어 73일 만에 20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이후 국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H그룹’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했지만 유럽 젊은 층에서 집중 확인된 ‘GV그룹’도 2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1301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재분석 결과 GV그룹 바이러스 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301건 중 국내발생 확진자 검체는 1041건, 나머지 260건은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에 있던 S, V, G, GH, GR, L 그룹 외에 GV그룹이 지난달 말 추가됐다. G그룹 내에서 일부 유형을 새로 분류한 그룹으로, G그룹 내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222번째 아미노산에 변이가 존재하는 유형이다.

국내에선 중국 우한 입국자로부터 S그룹,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V그룹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이후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교회 등의 집단감염은 GH그룹 바이러스로 조사됐다. 국내 확진자 누적 검체 1041건 중 879건(84.4%)이 GH그룹으로 분류됐다.

한편 GV그룹 바이러스는 경기도 용인시 대지고·죽전고 관련 집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다. 해당 집단감염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학생 7명과 확진자 가족 5명 등이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 260건 중에선 GR그룹이 132건(50.8%)으로 가장 많았다. GH그룹은 68건(26.2%)이었다.

지사이드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GV그룹은 지난 5월 15일 멕시코에서 첫 보고됐다. 6월부터는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등 유럽 및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