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지아 잡고 승부 쐐기…최종 선거인단 306명

입력 2020-11-14 14: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합하던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하며 최종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은 승패가 정해지지 않던 마지막 2개 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232명보다 74명이나 많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는 과반인 27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승리와 동시에 선거인단 과반인 273명을 채워 이미 승리한 상태였다. 애초 두 후보는 개표 초기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바이든 당선인 쪽으로 점점 무게추가 기울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2일 ‘공화당 텃밭’으로 통하던 애리조나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조지아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악관의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일 대선 패배 결정 이후 첫 공개 행사다. AFP 연합뉴스

이에 따라 다음 달 14일 투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어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하고, 바이든 당선인은 1월 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대통령직을 시작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전을 진행 중이다. ‘포스트 대선정국’의 변수가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해석했다. AF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거의 인정할 뻔했지만 직전에 멈췄다고 평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