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에 버럭한 정성호 “예산 555조 질의했는데…본질은 사라져”

입력 2020-11-13 22:42
국회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왼쪽)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오른쪽). 정성호 위원장 페이스북 및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예결위 예산질의를 마친 13일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 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회의 태도를 지적한 본인 발언에만 주목하고 555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에 대해 무관심한 여론을 두고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역대 가장 차분하고 내실 있는 예산 질의였는데 대다수 언론에서 정책 관련 보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555.8조의 예산에 대하여 삭감, 증액의 필요성 및 관련한 정책질의가 수백 건 이상 있었다”면서 “민생 예산이 어떻게 논의되었는지는 아무도 관심없고 모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예결위원장 페이스북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전날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는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하며 “정도껏 하십시오”, “협조 좀 해주세요”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여당 소속 위원장이 같은 민주당 대표 출신인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상황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