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의 4개 학교가 지난 5년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각 학교의 다양한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포천 외북초등학교, 포천 창수초등학교, 포천 삼정초등학교, 포천 삼성중학교 4개교가 지난 5년간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4개교의 전체학생은 150여명, 교사는 50여명으로 농촌지역의 소규모학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학교는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를 통해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확대하고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각 학교의 교육 역량을 공유해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와 학부모들에게는 협력적 성장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는 2016년 포천 삼성중학교 혁신학교 2년차 ‘성장나눔’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매년 소속 교사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진행해 발전 방안을 모색했으며, 마을 큰 잔치, 작은 음악회, 공동교육활동 발표회 등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공동교육활동의 지속적 운영과 더불어 진로교육, 포천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실, 체험학습, 4-H 사업의 공동 운영 방향을 모색함으로서 공동교육과정 운영 확대를 도모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는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 교사 소모임, 교사 컨퍼런스를 통해 공동체의 교육적 역량을 유지,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 관계자는 “교육활동의 결과물에 시선을 두기보다는 기획에서부터 평가까지의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가 우리 교육주체들의 역량을 모으고 강화하는 기회가 돼야만 지속성과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포천시 4개 학교의 공동교육과정 사례는 농어촌지역의 교육력을 증대하는 방안으로 우수 사례다. 2021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학습공동체 활동들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마을과 함께 연계해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을 넘나들며 학습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는 지역발전의 주도적인 역할까지 하는 미래학교의 학습생태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