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3일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대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선생과 해리스 여사(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왕 대변인은 ‘당선인’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바이든에게 붙인 ‘선생’이라는 호칭은 영어에서 ‘미스터’에 해당한다.
대변인은 또 “ 우리는 미국 대선 결과는 미국의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국제 관례에 따라 추후에 미 대선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다른 여러 나라 정상들과 달리 아직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