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이 누수돼 부른 배관공이 침실로 무단 침입해 집주인의 속옷 냄새를 맡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속옷 냄새를 맡았다는 이유로 체포할 수 없다며 이 남성을 현장에서 풀어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50대 여성 A씨는 샤워실 아래에서 물이 새어 나오자 배관공을 불러 수리를 요청했다.
그녀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배관공은 샤워실 대신 침실로 들어가 그녀의 속옷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배관공의 변태 행각은 침실에 설치한 보안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씨는 안방에 침입자가 있다는 CCTV 알림을 듣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장 영상을 확인했다.
그는 “실시간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관공이 내 속옷 서랍을 뒤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배관공은 주인이 없는 집에서 태연히 안방을 뒤졌다. 그는 방을 한참 뒤지다 속옷을 발견하고 손에 쥐었다. 이어 코를 가까이 대고 속옷 냄새를 맡았다.
A씨는 공포에 질려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건을 훔치지 않아 체포가 어렵다며 남성을 훈방 조치했다.
피해 여성은 “침실에 몰래 들어가 속옷 냄새를 맡은 일이 범죄가 아니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이어 “너무나 무서워 안방에서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남성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웨스트요크셔 대변인은 “해당 남성을 강도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지만, 도난당한 물건이 없고 특정 범죄로 보기 어려워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