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91명… 총리 “거리두기 격상 심각하게 검토”

입력 2020-11-13 10:32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 나왔다. 지난 9월 초 이후 무려 70일 만의 최다 확진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발생 건수도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09명 수준으로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기준을 초과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53명으로 파악됐으며 사망자는 1명 늘었다.

이날 확인된 191명은 지난 9월 4일 이후 70일 만의 최다 수치다. 그러나 당시는 앞서 8월 중순 시작된 수도권 대유행이 정점을 기록한 뒤의 감소 국면이었던 반면, 현재는 감염 확산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집계된 날은 지난 2일과 3일, 7일로 사흘에 불과했다.

해외 유입을 제외해도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간의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9명으로 늘었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의 비율은 1.64%로 전날 1.08%보다 껑충 뛰어올랐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속출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110명이 나왔고 강원도에서도 23명이 추가됐다. 전남, 충남, 광주, 인천, 경남, 세종, 대구,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또 내비쳤다. 다만 앞서 11일까지는 격상 시점을 2~3주 뒤로 예측했으나 이날에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메시지의 강도를 높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0명을 넘길 시 1.5단계 격상 기준에 해당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