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윤석열 조합?…安 “혁신플랫폼 함께하자”

입력 2020-11-12 19:45 수정 2020-11-12 19:5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 포럼)' 정례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 대표는 12일 ‘마포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도 혁신 플랫폼 참여 대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단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윤 총장 같은 분이 혁신 플랫폼에 들어오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매우 많은 국민들이 윤 총장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나. 그런 분이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가면 정말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제안을 ‘플랫폼’이라고 표현한 이유에는 “느슨한 연대에서부터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모두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기본 틀로 ‘학교 운동장’에 머물지 말고 ‘상암 운동장’을 만들자. 정권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잡아야 한다”며 “이 틀이 마련된다면 문지기라도 하겠다. 청소라도 하겠다.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고 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정기모임에서 강연에 앞서 김무성(오른쪽), 강석호(왼쪽) 공동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다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제3지대 빅텐트’를 더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혁신 플랫폼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아닌 내후년 대선에 맞춘 것”이라며 첫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안 대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접촉해본 적은 없다”고 했지만, “현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플랫폼 참여) 대상이고,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