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마저 타이어 고의훼손?…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0-11-12 18:00
뉴시스

대기업 계열 차량 정비 전문점에서도 고객의 자동차 휠을 훼손하고 교체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2일 자동차 휠을 고의 파손한 혐의로 인천 부평구에 있는 대기업 A사의 차량 정비 전문점 지점을 압수수색하고 매장 내 CCTV와 지점 운영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6일 해당 지점을 이용한 고객 2명으로부터 자동차 휠 고의 훼손 의혹을 제기하는 진정서와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광주의 한 타이어 전문점에서 당시 정비공으로 보이는 남성이 고객이 맡긴 차량 타이어휠에 스패너를 끼운 뒤 힘을 줘 구부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진정인인 30대 남성은 올해 여름 타이어를 교체하러 해당 지점을 방문했을 때 파손된 휠의 형태가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휠 고의 훼손 사례와 유사한 점을 확인하고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은 진정인과 고소인을 상대로 진술을 들은 데 이어 지점 관계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2일)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압수 물품과 수사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해당 지점을 이용한 다른 고객도 자동차 휠이 지점 관계자에 의해 고의로 파손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