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려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지난해 2위로 선정된 것에 이어 2년 연속 순위권에 들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가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2위표 4장 3위표 7장, 4위표 5장, 5위표 4장을 받아 총점 51점을 받으면서 3위를 기록했다. 사이영상은 MLB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각각 주어지는 상이다.
류현진의 활약은 토론토로 이적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단축경기가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선전한 것이다. 그는 이번 경기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를 기록했다. 67이닝 동안 72개의 탈삼진을 해내며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등 번호 99번(류현진)의 블루제이스에서의 첫해는 대단했다”며 류현진의 3위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투표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투수로서 1위표까지 받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셰인 비버는 1위표 30표를 싹쓸이하며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됐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77⅓이닝)에 출전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122개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에다 켄타가 2위표 18표, 3위표 4표로 총 92점을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마에다는 11경기(66⅔이닝)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80개의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자유계약선수(FA) 트레버 바워가 차지했다. 바워는 1위표 27장, 2위표 3장을 받아 201점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