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이랜드·애경산업…‘광군제’ 최대 매출

입력 2020-11-12 16:21
중국 티몰에 입점한 이랜드의 홈페이지 화면. 이랜드 제공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중국 광군제(光棍節) 행사 동안 국내 화장품·패션 기업들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15억5000만위안(약 2600억원), 이랜드는 4억7500만위안(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광군제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11일 광군제 행사 기간 총거래액이 4982억위안(약 83조7972억원)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광군제를 만나 폭발했다. 국내 기업들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면서 광군제 흥행의 영향을 받았다.

LG생건이 광군제에 공략한 브랜드는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다. LG생건의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174% 올랐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후’는 지난해보다 181%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에서 화웨이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매출 기준). 천기단 화현은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세트가 팔렸다. 숨은 매출이 92% 신장하면서 국내 럭셔리 뷰티 브랜드 가운데 판매 3위에 올랐다.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단일 브랜드로는 드물게 매출 1억위안을 넘겼다. 이랜드는 이번 광군제에 앞서 ‘O2O 재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통합 시스템으로 당일 배송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품생산부터 판매, 온라인, 물류·배송의 전 과정을 직접 하며 효율과 속도를 높여왔다”며 “재고와 물류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티몰뿐 아니라 징동닷컴, 브이아이피 닷컴 등 다양한 채널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6881만 위안(115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보다 24% 성장한 수치다.
지난 11월 11일 종료된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15억원의 행사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9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총 115억원(6881만 위안)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행사 매출액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45만4000개가 판매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