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A매치 102호·통산 746호골…각종 기록 넘본다

입력 2020-11-12 16:00
호날두(가운데)의 여전한 점프력. EPA연합뉴스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가 A매치 102호 골을 터뜨리며 알리 다에이(이란·109골)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과의 격차를 좁혔다. 클럽에서 넣은 골까지 포함하면 746호골을 넣은 호날두는 통산 골 순위에서도 역대 4위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안도라와 친선 경기에서 7대 0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국가대표 소집 일정 중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스웨덴전에 나서지 못했고, 보름 넘는 시간 동안 격리 생활을 보내야 했다. 두 차례 양성 판정 끝에 회복된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호날두는 지난 8일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되기도 했다.

온갖 악재에도 호날두는 돌아왔다. 이날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투입된지 단 10분 만인 후반 11분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헤나투 산체스의 추가골을 도운 호날두는 5-0이던 후반 40분엔 아예 마리오 루이의 크로스에 머리를 대 팀의 6번째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이날 파울리뉴(2골), 페드루 네투, 산체스, 호날두, 주앙 펠릭스(이상 1골)의 득점을 묶어 안도라에 7골을 넣는 ‘골잔치’를 벌였다.

이날 활약으로 호날두는 자신의 A매치 통산 골 기록을 ‘102골’로 늘렸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A매치 최다 골을 넣고 있는 다에이의 109골 기록과의 격차도 단 7골 차이로 좁혀졌다.

호날두는 통산 골 수 순위에선 4위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746골)와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가 21골을 더 넣으면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3위)의 767골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여전한 호날두의 몸 상태를 고려할 때 2위 호마리우(브라질·772골)와 1위 요제프 비찬(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805골)의 통산 골 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