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文·조국 잘생겨 지지…맘카페 보면 국민 안똑똑해”

입력 2020-11-12 14:38 수정 2020-11-12 14:41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11.11. 연합뉴스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국민은 자신들이 똑똑하다는 착각을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잘생긴 게 크다”고 말했다.

1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서민 단국대 교수는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인 제도이고 정치 수준도 한 나라의 국민 수준이다”라며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권과 언론이 ‘국민은 위대하다, 국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수사를 남발했기 때문에 국민이 자기들이 똑똑하다고 착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예를 들어 ‘맘카페’에 가보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되게 높은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잘생긴 게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게 과연 국민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느냐, 이런 것은 좀 비판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잘못하면 따끔한 질책 같은 것을 지지율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40% 넘는 콘크리트 지지를 하고 있으니 현 정권이 ‘뭐든 해도 괜찮겠구나’란 착각을 하고 실제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지지, 진영 논리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 교수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 강연자로 등장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은 국민 탓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의) 잇단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 지지율이 정권을 막 나가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